전기차 화재 대응도 달라진다…‘조기 감지’ 중요성 커져
지하주차장 충전시설 확산에 초기 이상 징후 확인 수요 증가
엘디티, EV 충전구역 화재 조기감지 솔루션 ‘Safemate EV’ 제안
전기차 충전시설이 아파트와 오피스, 공공시설 지하주차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재 대응 체계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진압 장비를 늘리는 데서 나아가 화재 발생 초기 이상 징후를 얼마나 빨리 확인하고, 정확한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화재 대응의 핵심은 화재 자체를 완전히 예방하는 것보다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은 차량이 밀집돼 있고 기둥과 벽체 등으로 시야가 제한돼 있어 화재 발생 위치를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구역은 차량과 충전기, 전기설비가 한 공간에 모여 있어 초기 이상 징후를 놓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존 화재감지 설비 외에 충전구역 주변의 불꽃이나 온도 이상을 별도로 감지하는 조기감지 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설비가 연기나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간 이후 반응하는 구조라면, 충전구역 인근에서 발생하는 초기 신호를 보다 빠르게 포착해 대응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관련 기업들도 전기차 충전구역 전용 감지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센서 전문기업 엘디티는 최근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 조기감지 솔루션 ‘세이프메이트 EV’(Safemate EV)를 제안했다. 해당 제품은 불꽃과 온도 변화를 동시에 감지해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관제 시스템을 통해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실제 설치 형태를 보면 Safemate EV는 지하주차장 내 주차 스토퍼 인근에 배치돼 충전 차량 주변의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차량 하부와 충전구역 주변은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서 현장 관리자가 육안으로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구역인 만큼, 위치 기반 감지 체계가 보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 화재에서는 ‘불이 났는가’만큼 ‘어디서 시작됐는가’가 중요하다. 화재 위치 확인이 늦어질 경우 현장 진입, 차량 이동, 초기 조치, 소방 출동 과정 전반이 지연될 수 있다. 조기감지 장치가 감지 정보와 위치 정보를 함께 제공하면 관리자는 이상 상황을 보다 빠르게 확인하고 현장 점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엘디티는 무선 IoT 기반 화재감지 솔루션 Safemate를 전통시장, 지하상가, 산업시설, 공공기관, 연구시설 등 다양한 현장에 구축해왔다. 회사 측은 Safemate EV가 기존 화재 조기감지 기술과 운영 경험을 전기차 충전시설과 지하주차장 환경에 맞춰 확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엘디티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대응에서 중요한 것은 사후 진압 장비만이 아니라, 화재가 커지기 전 현장에서 이상 징후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체계”라며 “Safemate EV는 지하주차장 EV 충전구역의 감지 공백을 줄이고, 관리자가 초기 상황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남궁영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